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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천만원으로 주식 시작! - 미국 배당주로 통신비 할인받기

한줄 요약 - 미국 배당주로 매월 통신비를 (자체)할인받고 있어요.

신입사원 시절 월세로 독립을 시작하면서 집주인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나도 매월 내 노동력을 갈아넣지 않고도 따박따박 정기적인 수익이 나오는 시스템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알아보기도 했으나...내 한몸 뉘일 곳 없는 무주택자에겐 필요한 시드 규모가 너무 커서 바로 포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별로 수익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건 오랫동안 내 로망이었다. 꼭 수익형 부동산처럼 매 달 몇 십 만원씩은 아니더라도, 소액이라도 좋으니 방법이 없을까 찾아다니다가 접한게 미국 배당주 투자이고 해당 분야의 인플루언서인 소수몽키님의 블로그였다. 소몽님의 블로그, 유튜브를 정독한 뒤 직접 집필하신 책 '잠든사이 월급 버는 미국배당주 투자'를 읽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확신이 들어 올해 초 미국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아래 지난 몇 개월간 미국 배당주 투자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몇 가지 장점을 정리해보았다. 

[장점 1] 매월 소정의 부수입을 받는 기분이 든다!(목표: 통신비 할인)

 

미국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면서 세운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첫 째 매월 적은 액수라도 배당금이 들어오도록 세팅할 것. 미국 배당주식은 분기별로 매년 4회 배당금을 주는 것들도 있고(이때 지급 월은 종목에 따라 다 다르다. 스벅은 2/5/8/11월, 코카콜라는 4/7/10/12월 이런식), 매년 12회 배당금이 나오는 월배당 주식도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섞야 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산업군의 종목을 포함하는 것. 월별로 들어오는 금액을 맞추겠다고 소비재로 몰빵하고 싶진 않고 나름의 리스크 분산을 하고 싶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로 소비재는 파란불이 신나게 반짝이고 있고, 코로나인걸 느끼기 힘들 정도로 IT 종목들이 달려주면서 나름의 밸런스를 잘 맞춰주고 있다. 

 

현재 매달 약 6,000-14,000원의 배당금이 입금된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매월 들어오는 배당금이 실생활의 고정 소비를 상쇄하도록 배당금 액수를 세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액투자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힘들었다. 주린이의 능력 부족 때문이겠지만 아무리 잘 믹스해봐도 배당율이 2-3% 사이로 잡히는 난관을 겪었고, 소수몽키님 책에서 본 조언은 단계별 목표를 통신비, 보험료, 월세 소비 방어로 잡으라는 것이었는데 그러기엔 매월 입금되는 금액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그 전의 단계로 통신비 할인을 만들어 적용했다. 보통 신용카드 통신비 할인 혜택이 5천-1만 선인데, 그정도 금액이 매달 배당금으로 입금되기 때문이다! (구색을 맞출 수 있어 다행이다..) 따라서 매월 통신비를 할인 받는 기분으로 미국 배당주 투자에 임하고 있다.

 

 

리얼티인컴에서 6월에 첫 배당금을 받았다!

 

 

위는 지난 달 입금된 첫 배당금에 대한 기록입니다. 제일 먼저 배당금을 주게 된 회사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 중 애정하는 월배당주 리얼티인컴. 2020년 6월 17일 세후 1206.60원의 배당금이 입금되었다 히히.

 

지금은 매월 리얼티인컴에서 6천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첫 배당금의 경우, 배당락일*에 보유한게 5주 밖에 되지 않았다. 7월, 8월, 9월에는 입금 예정인 액수가 좀 더 높다. 특히 8월에는 국내 배당주의 중간배당금도 입금될거라 더 좋음. 국내 배당주는 반년에 한번, 또는 1년에 한번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난 조삼모사의 노예라 미국쪽에 더 매력을 느낀다.
*배당락일: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 특정 날짜 전에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고 있어야 자격이 된다고 함

[장점 2] 배당금 외에도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IT 대장주들이 잘 달려줘서 현재 수익률은 5%대.

 

 

현재 포트폴리오상 매년 총 12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여기에 하나 더 얹어주는게 바로 시세차익! 미국의 우량 기업들이 우리 삶 도처에 얼마나 깊게 스며들어 있지를 생각하면 든든하다. 당장 회사 출근해서 컴퓨터 키는 순간 경험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늪 부터, 재난지원금을 받자마자 사람들이 애플스토어로 달려갔다는 뉴스 등등. 열일해주는 미국 주식의 값어치가 올라갈수록 미국 배당주 투자자 주린이는 흡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오늘 기준 내 포트폴리오는 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연간 배당금 12만원 + 수익 20만원정도를 예상하면 투자금 대비 7% 정도의 이득은 보는 셈이다. 사실 미국 배당주 투자에는 환차익, 환전수수료, 양도소득세(250만원 미만 수익은 적용 X) 등 감안할게 많긴 하다. 현재의 시드 일부는 원래 보유한 외화기도 했고, 크게 부담되는 요소들이 아닌지라. 추후에 따로 정리해봐야겠다. 언제나 그렇듯 선투자 후공부...

[장점 3] 우량배당주는 매년 배당금을 높여준다

 

앞서 언급한 리얼티인컴의 배당금은 현재까진 매년 증가 중.

 

 

미국 배당주 투자 장점 중 가장 매력적이다. 요즘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가치투자라는 말이 사실은 미국 시장에서 통용되는 전략이라고 함. 미국의 우량기업 중에서는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록 주가가 우상향 하는 곳이 정말 많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배당금을 많이주는 고배당주, 자주 주는 월배당주, 그리고 자주 주면서 배당금을 높여가는 배당성장주 등 좋은 선택지가 참 많다. 배당도 많이 챙겨주고 매도시 수익까지 볼 수 있게 주가를 올려주는 기업이 당연히 제일 좋겠지.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 해주길!

 

 

위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히 미국배당주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월 수익의 일부를 환전해서, 평소 봐뒀던 종목을 쇼핑(?)하는 식으로 배당주에 투자한다. 주변 멘토들의 말이 미국 주식은 장기투자 할 것을 고려하고 시작하라고 했기에 국내 주식을 할 때 처럼 조바심이 나지도 않아서 좋다. 코로나 쇼크 등 경제 위기로 인한 배당 삭감의 가능성도 헷지 할 수 있도록 관련 외신 뉴스를 챙겨보기도 하고...

본업이 아닌 모든 것이 재미있게 느껴지긴 하지만 원래 싫어했던 경제 공부가 이렇게 즐거워질 줄은 몰랐다. 역시 사람 심리가 내 돈을 부어야 책임감을 느끼고 뭐라도 하나보다.

7월달 금융소득 내역 정산시 미국 배당주 투자 일지도 업데이트 해봐야겠다.